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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정한의원
제목 "정밀검사 받은 뒤 성장치료 필요...자세도 성장에 영향"
작성일자 2019-04-02
조회수 361
추천수 0

- 박은영 은정한의원장(부산시 여한의사회장)


● 출연 : 박은영 은정한의원장(부산시 여한의사회장)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다음은 주간 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 한의사협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부산시 여한의사회 회장을 맡고 있고, 은정한의원 원장이신 박은영 원장님과 함께 “성장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박은영 원장님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박은영 원장님 안녕하세요?


질문1) 오늘 주제가 성장 치료인데요. 큰 키는 모든 부모들과 아이들의 희망사항일 거 같습니다.

-이전에는 “작은 고추가 맵다, 키 큰 사람이 싱겁다”라는 말도 했었지만 요즘은 큰 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요. 성장 치료는 아이들의 키를 억지로 크게 한다는 것이 아니라, 비염이나 식욕부진, 만성 소화불량 등 성장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치료하여 보다 건강하게 클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초체력을 탄탄하게 하며, 성장기에 꼭 필요한 두뇌 기능을 활성화하여 학습능력을 올리는 의미가 있습니다.

질문2) 성장치료가 단순히 키를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건강하게 클 수 있도록 하고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의미도 있네요. 그렇다면 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인은 성별, 가족력, 염색체 이상 등을 들 수 있고요. 환경적인 요인은 운동, 영양, 심리 상태, 계절, 만성질환이나 호르몬의 불균형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의학에서는 감기, 중이염을 자주 앓거나 비염, 천식 등이 있는 폐 기능 저하, 식욕부진, 만성적인 소화불량, 장염을 자주 앓는 등 비위 기능 저하, 선천적으로 기혈이 허약하고 성장이 느린 신장 기능 저하, 너무 예민하여 기운이 체하기 쉬운 기울증 등이 성장에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질문3) 우리 아이가 지금 잘 크고 있는지, 아니면 치료가 필요한지 궁금한 분들이 많이 계실 거 같은데요. 어떤 경우에 성장 치료가 필요한가요?

-키가 3백분위수 이하이거나, 뼈나이가 현재 나이보다 두 살 이상 어린 경우, 1년 동안 4cm 미만 성장하는 경우 성장장애라고 하고요. 정밀 검사를 받은 후 성장치료가 필요합니다. 그 외 키가 25백분위수 이하인 아이, 부모의 신장이 작거나, 부모의 신장에 비해 현저히 작은 아이, 조산을 하였거나 저체중으로 태어나서 성장이 느린 아이, 성조숙증을 보이는 아이는 성장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성장이 정상 분포를 따르더라도 더 큰 키를 원하여 내원하시는 경우도 있고요. 아이의 현재 키는 평균이지만, 엄마나 아빠의 키가 작아서 걱정이 되어서 미리 진료를 받으러 오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질문4) 요즘 아이들을 보면 자세가 구부정한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자세도 성장에 영향을 미칠 거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맞습니다. 구부정한 등, 일자목, 척추 측만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자세인데요. 앉거나 서있는 자세, 걷는 자세뿐만 아니라 수면 자세도 중요합니다. 허리와 등을 곧게 펴고 앉고 서는 것이 중요하고요. 한쪽으로 가방을 매거나 턱을 괴는 자세는 피해야 합니다. 걸을 때는 발끝이 11자가 되도록 하며, 무릎 안쪽이 서로 부딪히듯이 걷는 것이 좋습니다. 잘 때는 똑바로 누워서 자고 엎드려자는 습관은 고쳐야 합니다. 잘못된 자세는 척추의 성장뿐만 아니라 무릎, 발목에도 영향을 미쳐서 O자 다리나 평발을 만들기도 합니다. 또한, 척추가 바르지 않으면 신경계를 통해 소화 기능, 호흡 기능 등 오장 육부의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바른 척추는 성장에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척추 측만, 일자목 등 척추의 틀어짐이 심한 경우, 추나 치료를 통하여 척추와 근육의 정렬을 바르게 합니다.

질문5) 추나 치료를 하는 것이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군요. 추나치료 외에 한의원에서 치료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한의원에서는 성장판을 자극하고 장부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침, 한약, 온열치료를 하고요. 아로마요법, 운동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침은 족삼리, 양릉천, 음릉천 등 성장판 주변의 혈자리를 자극함으로써 성장에 직접적인 작용을 하고요. 기혈 순환 및 장부의 기능을 돕고 경결된 근육을 이완시켜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한약은 오장 육부의 기능을 보강할 뿐만 아니라, 인슐린양 성장인자 및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켜 빠른 성장이 일어나도록 도와주는데요. 특히 녹용의 끝부분인 분골은 혈관, 신경, 뼈를 만드는 성장인자를 많이 함유하여 성장을 촉진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며, 뇌기능을 활성화합니다.

최근에는 달이는 탕약뿐만 아니라 증류 한약, 환약, 알약 형태인 정제, 짜먹는 연조엑스제, 가루약 등 다양한 형태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한약을 잘 못 먹는 아이들도 이전보다는 좀 더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아로마요법은 종류에 따라 다양한 작용이 있지만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켜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한방 성장치료는 단순히 키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성장에 방해가 되는 장염, 변비,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의 소화기 질환, 비염, 잦은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 아토피 등의 면역 질환을 함께 치료함으로써 보다 균형 있고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주고요. 또한, ADHD, 불안장애, 틱장애 등의 정신 질환도 신체를 치료함으로써 함께 치료될 수 있도록 합니다.

질문6)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키를 크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크게 5가지를 신경 써야하는데요. 앞서 설명드린 바른 자세와 더불어 바른 식단, 바른 수면, 바른 운동, 바른 마음 5가지입니다.

바른 식단은 청취자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하루 3끼,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한데요. 몸을 구성하고 에너지를 만드는 3대 영양소인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뿐만 아니라, 몸 안의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유산균을 꼭 복용하라고 강조하는데요. 특히, 어렸을 적에 감기나 장염을 자주 한 아이, 소화력이 약한 아이, 모유 수유를 못한 아이들은 면역력을 키우기 위하여 유산균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성장 호르몬은 밤 10시에서 2시 사이, 숙면을 취하는 동안에 많이 분비되고요. 잠든 후 첫 2시간에 가장 많이 분비됩니다. 중요한 것은 숙면을 취해야 분비가 된다는 것인데요. 자주 깨거나 꿈을 많이 꾸는 아이들은 긴 시간을 자더라도 숙면이 안되어서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적습니다. 따라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과 몸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꾸준한 운동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튼튼한 뼈와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 꼭 필요하고요.

긍정적인 마음과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합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요. 특히 유아의 경우에는 동생의 출생, 이사,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의 변화 등 생활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고요. 학생들은 생활환경의 변화뿐만 아니라, 학업과 시험, 친구들과의 관계 등으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질문7) 운동이 중요하다는 말씀 하셨는데요. 어떤 운동을 하면 좋은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운동은 좌우를 균형 있게 쓰면서 적절히 관절을 자극할 수 있는 운동이 좋습니다. 스트레칭, 줄넘기, 수영, 배구, 농구, 자전거 타기, 단거리 달리기, 태권도 등이 좋고요. 실내에서는 줄 없이 하는 줄넘기도 추천드립니다. 줄은 잡지 않은 채 줄넘기 동작을 하는 것인데요. 아래위로 규칙적으로 뛰면서 적절한 강도로 관절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이마에 땀이 나는 정도에서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고요. 숨이 찰 정도가 되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가장 많아집니다. 일주일에 3번 이상, 20분에서 1시간 정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역도와 같이 무거운 물건을 들어서 성장판을 심하게 압박하는 운동이나 체력을 지나치게 소모시키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8) 잘 먹고, 잘 자고, 바른 자세를 취하고, 운동하고 바른 마음을 가지는 5가지가 중요하군요. 다 아는 내용이지만 꾸준히 실천하기가 힘든 거 같습니다. 그런데 어르신들께서 “살이 키로 간다, 많이 먹어라.”라는 말씀을 종종 하시잖아요. 어떻습니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3대 영양소와 비타민, 무기질을 적절히 먹는 것이 좋고요. 특히, 인스턴트식품, 청량음료, 과자류 등은 칼로리는 높고 영양가는 낮아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며, 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성장호르몬이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키가 크면서 살이 빠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살이 키로 간다”라고 하신 것 같습니다. 과다하게 축적된 지방에서는 성호르몬이 분비되어 초기에는 키가 또래보다 클 수 있지만, 성장판이 빨리 닫혀서 최종 키는 작은 경우가 많고요. 소아비만은 비만세포의 수가 많아져서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고요. 잘못된 식습관은 평생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폭식, 과식하는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9) 마지막으로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키는 크는 시기가 있습니다. 성장판이 닫힌 이후에는 어떠한 치료를 해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기 힘들고, 작은 키는 아이가 평생 안고 가야 하는 콤플렉스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을 꼼꼼히 관찰하고, 바른 생활습관을 길러주는 부모님의 관심과 노력을 당부드리고요. 적절한 시기에 시작한 성장 프로그램으로 5~10cm 정도는 더 클 수 있으니 치료가 필요하다면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상담받으시길 바랍니다.

(앵커멘트)오늘 성장치료에 대해 은정한의원 박은영 원장님을 통해 들어보았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주신 박은영 원장님, 감사합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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