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eunjunghani
|
|
제목
|
“간 비위 조화 깨치면 입덧 심해”
|
|
작성일자
|
2018-01-26
|
|
조회수
|
418
|
|
추천수
|
0
|
● BBS 부산불교방송 ‘부산경남 라디오830(8월25일)’
(부산FM 89.9Mh 창원FM 89.5Mh/ 08:30~09:00)
● 코너명 : ‘주간섹션-한의학 상담’
● 진행 : 박영록
● 출연 : 박은영 부산시한의사회 지식정보위원(삼세한방병원 부인과 과장)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한의사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부산시한의사회 지식정보위원을 맡고 계시고 삼세한방병원에서 부인과 과장으로 근무하시는 박은영 과장님과 함께 ‘임신오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박은영 과장님 안녕하세요?네~안녕하세요~삼세한방병원 과장 박은영입니다질문) 오늘 주제가 임신오조인데요, 임신오조,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입덧을 말하는 거지요?답변) 네, 그렇습니다. 한방에서는 입덧을 임신오조라고 하는데요, 입덧은 보통 임신 초기 임산부의 70에서 80%가 겪는 흔한 증상입니다. 임신 6주에서 9주경부터 시작되어 11주에서 13주 사이에 심해지고요, 대체로 16주 정도가 지나면 사라지지만 간혹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질문) 임산부 가운데 우리가 드라마 연속극에서 흔히 보는 심한 입덧을 하시는 분도 있지만 어떤 임산부분은 거의 입덧을 안하는 분도 있던데요, 개인차가 큰 거 같아요. 입덧의 증상은 어떤 게 있습니까?답변) 네, 입덧의 증상과 정도는 임산부마다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환자분들이나 주변 지인들을 보면 입덧을 거의 안하고 출산을 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에, 너무 심해서 식사를 거의 못하고 냄새만 맡아도 구토를 해서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었습니다.흔히 말하는 입덧은 속이 메스꺼우면서 음식을 싫어하고, 심한 경우에는 음식이 들어가면 구토하는 등의 증상을 말합니다. 이때는 불쾌감은 있지만, 식성이나 체중은 영향을 받지 않고, 오심과 구토도 그 정도가 심하지 않고 일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아침에 심한 특징이 있고요, 그러나 소수의 산모에서는 구토가 아침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있고, 심지어 밤까지도 계속되어 수분과 전해질 부족, 영양결핍, 신진대사의 불균형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체중감소와 탈수를 일으킬 정도로 자주 구토를 하며, 빈뇨와 대사성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질문) 일반적으로 입덧은 어떤 원인으로 생기나요?답변) 아직 입덧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임신을 하면 여러 가지 호르몬들의 수치가 올라가게 되는데요, 대표적으로 인간융모성선호르몬(hCG),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태반성장호르몬 등의 호르몬 수치가 상승합니다. 이러한 호르몬의 작용이 가장 큰 원인으로 의심되고요, 자궁의 크기가 커짐으로 인해서 복부에 작용하는 압력이 증가하는 것, 일시적인 간 기능 저하, 그리고 임신과 출산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 긴장 등 산모의 심리적인 영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질문) 입덧의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고 하셨는데요, 한방에서는 그렇게 보는 건가요?답변) 한방에서는 자궁과 오장육부의 기능을 관련시켜 원인을 살피는데요, 오장육부 가운데서도 대표적으로 간과 비위의 조화가 깨진 것을 원인으로 봅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자궁으로 기혈이 집중되기 때문에 비위기능이 약하였던 임산부의 경우에는 비위기능이 더 많이 떨어져서 음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구토하고 소화를 못 시킨다라고 보고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걱정이 많은 산모의 경우에는 그러한 심리적인 원인 때문에 기운의 막힘이 생겨서 간과 위장의 조화가 깨지고, 입덧이 생긴다고 봅니다. 그리고 담음이라는 노폐물이 몸에서 생긴 후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 경우에도 입덧이 생긴다고 봅니다.질문) 그렇군요~ 그런데 입덧이 있다고 해서 치료를 받는 경우는 주변에서 잘 못 본거 같은데요, 입덧도 치료해야 하는 건가요?답변) 입덧은 임신을 하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 가운데 하나로 임신 3에서 5개월이 지나면 치료하지 않아도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임산부의 5에서 10%정도는 증상이 심해 구토가 하루 종일 지속되고,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가 없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탈수, 전해질 불균형, 대사 이상, 5% 이상의 체중 감소를 동반하는 경우 태아의 발육에 영향을 미치고,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치료와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리고 조금 다른 얘기인데요, 급성 충수염, 간염, 급성 신우신염 등에서도 구토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임신초기에 증상이 나타나면 무조건 입덧으로만 생각하고 치료시기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 입덧 증상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증상이 동반될 때는 전문의와 상의하셔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질문) 그렇다면 한방에서는 입덧을 어떻게 치료 하나요?답변) 한방에서는 자궁과 비위, 간의 기능의 부조화, 혹은 담음, 기운의 울체로 인해 입덧이 생긴다고 보기 때문에 한약과 침으로 담음을 없애고, 비위와 자궁 기능을 강화하여 입덧을 완화하고, 임신이 유지되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경우에 따라, 스트레스로 인해 울결된 기운을 조화롭게 해주어 비위기능을 강화시켜 입덧을 치료하기도 합니다.입덧에 많이 사용하는 혈자리를 간단히 알려드리면, 내관(內關)과 공손(公孫)이라는 혈자리가 있습니다. 내관은 손목 안쪽에서 두 손가락 정도 위, 공손은 엄지발가락 조금 위에 있는 혈자리입니다. 위치를 말로 설명을 하려니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운데요, 인터넷에 내관, 공손을 검색하시면 그림이 잘 나오니 청취자분들께서는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두 혈자리만 자주 지압해주어도 입덧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그리고 물도 먹기 힘든데 약은 어떻게 먹나 하고 걱정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입덧에 사용하는 한약은 한 번에 많은 양을 드시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정도의 적은 양을 달여서 시원하게 두시고, 조금씩 자주 드시면 됩니다.질문) 침과 한약으로 치료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임신을 하면 모든 행동이나 음식에 대해 조심스러워지잖아요, 임신을 했을 때 침을 맞거나 한약을 먹어도 괜찮을지 걱정을 하사는 청취자분들이 많으실 거 같습니다. 어떻습니까?답변)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침을 맞거나 한약을 먹는 것은 모두 괜찮습니다. 입덧뿐만 아니라 임신을 하고 있는 중에도 소화가 안되거나, 감기에 걸리거나, 허리나 어깨가 아픈 근육통이 생겼을 때 모두 침과 한약을 사용합니다.임신오조에 대해서는 예로부터 치료한 기록이 있고, 최근에는 임신오조에 대해 한약과 침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국내외에서 많은 임상보고와 논문이 발표되고 있습니다.또한, 동의보감을 비롯한 한의학 서적에는 임신부에게 금해야 하는 혈자리와 한약재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한의사회에서도 침구학회, 본초학회, 한방부인과학회의 자문을 받아 임신부에게 침이나 뜸 시술과 한약을 처방 하는 경우의 금기사항에 대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임신 기간 중의 치료는 임신 주수와 임신부의 상태에 따라 매우 신중해야 하므로, 이러한 금기를 잘 지킬 수 있는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질문) 마지막으로 입덧을 덜 하는 방법이 있으면 조금 알려주시죠.답변) 한방에서 입덧에 가장 많이 쓰는 약재가 진피, 즉 귤껍데기 말린 것과 생강입니다. 가정에서도 손쉽게 귤을 먹고 남은 귤껍질을 껍질안쪽에 있는 흰부분은 최대한 제거를 하시고, 말려서 차처럼 끓여 드시면 도움이 되고요, 생강을 연하게 끓여 드시거나 생강의 냄새나 맛이 매워서 먹기가 힘들다고 하시면 말린 생강을 갈아서 분말로 조금씩 드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레몬과 매실 등의 시큼한 음식을 먹는 것도 메스꺼움을 억제하며 식욕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그리고 음식을 먹는 방법에 대해 조금 설명드리면요, 입덧이 있는 경우 자극적이거나 향이 강한 음식은 피하시고, 따뜻한 음식보다는 시원한 음식이 냄새가 적어서 먹기에 조금 수월하시니 물이나 음료 등을 시원하게해서 드시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입덧은 아침이나 공복에 심한 경향이 있으므로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고요, 아침에 일어나고 나면 간단히 음식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B군을 포함하고 있는 식품은 입덧을 약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일부러라도 챙겨 드시길 권해드립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족들, 특히 남편의 정신적인 지지가 중요하구요, 음식 장만, 설거지, 쓰레기 버리기 등의 냄새를 많이 맡을 수 있는 일을 분담해 주시면 임산부들이 힘도 더 나고, 수월하게 입덧기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네~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출연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임신오조에 대해 부산시한의사회 지식정보위원이자 삼세한방병원 부인과 과장, 박은영 한의사님과 함께 말씀 나눠봤습니다.배재수 기자 / dongin21@bbsi.co.kr
배재수 기자 dongin21@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