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S 부산 ‘부산경남 라디오830(6월28일)’
    (부산FM 89.9Mh 창원FM 89.5Mh/진주 FM 88.1 Mh 08:30~09:00)
● 코너명 : 주간섹션 '한의학상담'
● 진행 : 김상진 BBS 부산 보도부장
● 출연 : 박은영 삼세한방병원 부인과 과장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한의사협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부산시여한의사회 회장을 맡고 계시고 삼세한방병원에서 부인과 과장으로 근무하시는 박은영 과장님과 함께 자궁근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박은영 과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박은영 과장님 안녕하세요? 네~안녕하세요~박은영입니다 .

질문 1) 오늘은 자궁근종이 주제인데요. 자궁근종은 어떤 질환입니까?

-자궁근종은 여성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20~50%에서 발생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자궁의 근육인 평활근에 생긴 종양으로 “자궁에 혹이 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질문 2) 일반적으로 어떤 원인으로 생깁니까?

-아직 발생 원인이나 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져있지 않습니다. 호르몬, 음식, 스트레스, 연령, 유전, 인종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임기 동안에는 나이가 듦에 따라 자궁근종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구요. 폐경 이후에는 크기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에 노출이 길 경우, 즉 초경이 빠르고, 출산을 하지 않은 경우 자궁근종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체지방량이 높은 경우에는 체내 에스트로겐의 양이 많아져서 자궁근종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구요.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에도 기존의 자궁근종이 커지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최근에는 환경호르몬의 노출, 스트레스도 주요한 위험인자로 보고되어있구요. 이전에는 35세 이상의 여성에서 많이 발병하였으나, 최근에는 20대부터 30대 초반의 여성에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으니 2~30대 여성들도 미리 주의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질문 3) 자궁근종이 있다면 어떤 증상이 생깁니까? 혹시 자가체크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자궁근종을 가진 환자의 50% 정도에서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증상이 나타나는 50%의 환자에서도 근종의 개수, 크기 및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는 비정상 자궁출혈, 골반통, 월경통, 잦은 배뇨 혹은 변비, 빈혈 등이 나타나구요. 자궁내막 안쪽에 생기는 점막하 근종과 자궁의 근육층 안에 생기는 근층내 근종은 자궁 안의 모양을 변형시켜 임신율을 감소시키고 자연 유산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문 4) 그렇다면 자궁근종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혹시 자가체크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산부인과에 내원하시면 복부의 이학적 검사 및 골반진찰을 통하여 근종의 크기와 유착 여부 등을 예측하구요~초음파를 통하여 확인하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초음파로 진단이 어려운 경우, 초음파를 시행하는 동안 염색약을 자궁 안에 주입하여 확인하는 초음파 자궁조영술을 이용하여 점막하자궁근종을 보다 정확히 진단할 수 있으며, 자궁선근증과 감별진단이 필요한 경우 MRI를 통하여 진단합니다.

자가체크를 하는 방법은 특별히 없구요~아까 말씀드린 비정상 자궁출혈, 월경통, 잦은 배뇨 혹은 변비 등의 증상이 특별한 이유없이 생겼을 경우, 꼭 초음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평소 생리통이 심하거나 어혈 덩어리가 많이 나오는 경우, 생리양이 너무 많은 경우에는 골반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어혈이 많은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자궁근종이 없더라도 근종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니 미리 한방치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질문 5) 자궁근종이 있는 경우, 수술을 해야 할지 말아야할지가 가장 고민이 될 것 같은데요, 어떤 경우에 수술을 해야 합니까?

-자궁근종으로 수술을 하는 경우는 자궁의 출혈이 심하여 빈혈을 유발하는 경우, 자궁의 크기가 임신 12주 크기 이상으로 큰 경우, 자궁근종이 급속히 자라는 경우,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근종에 의한 방광 및 직장의 압박증상으로 빈뇨, 변비 등이 있는 경우, 불임의 유일한 원인으로 생각되는 경우, 폐경 후 크기가 증가하는 경우 등입니다.

자궁근종은 양성종양으로,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1% 이내로 낮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는 경우, 3~6개월에 한번씩 검사를 통하여 크기 및 개수의 변화를 확인하면서 지켜보는 경우가 많구요~폐경기가 되면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적어져서 자궁근종의 크기가 자연적으로 작아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 전까지 보존적인 치료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고강도의 초음파에너지를 모아서 고열을 이용하여 조직을 태워없애는 하이푸라는 방법으로 시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시술 후에도 크기가 감소하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신 후 시술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질문 6) 수술을 안해도 되는 경우라면 한방에서는 어떻게 치료를 합니까?

-수술의 적응증이 아닌 경우, 한방치료를 통하여 자궁근종으로 인한 증상을 호전시키고 자궁 근종의 크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 자궁 질환을 치료하는 개요는 비슷합니다.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증식증, 자궁선근증 등 다양한 병명의 자궁질환이 있지만 원인을 따져보면 골반내의 혈액순환이 안되어서 생기는 어혈, 면역력 저하, 자궁 및 간, 신장 등의 장부 기능저하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체질과 현재의 증상을 고려하여 원인을 파악한 후, 침, 뜸, 한약, 약침, 좌훈 요법을 통하여 자궁의 어혈을 제거하고, 복부를 따뜻하게 하여 자궁과 부속기의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자궁근종을 진단받으신 후, “어짜피 나중에 커지면 수술 해야할텐데 ”라고 생각하시면서 빨리 수술하기를 원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이푸 시술 및 근종 제거술을 받은 경우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 직 후 한방 치료를 함께 받으시면 수술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질문 7) 그렇다면 평소에 자궁근종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올바른 식습관과 수면, 스트레스의 해소가 중요합니다. 또한, 적당한 운동으로 체온을 높이며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줍니다. 여성 호르몬은 밤 12시에서 새벽 4시 사이 수면 중에 파동성으로 분비가 되기 때문에 이 시간에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구요. 돌뜸이나 반신욕으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골반내의 순환이 원활하게 되고 자궁의 면역력이 증강됩니다. 건강차, 계피차, 쑥차, 당귀차등을 수시로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앵커멘트)오늘 자궁근종에 대해 삼세한방병원 박은영 과장님을 통해 들어보았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주신 박은영 과장님, 감사합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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